고추
■ 식물학적 특성 | |
고추는 가지과에 속하는 작물로 열대지방에서는 다년생, 온대지방에서는 1년 생이다. 용도별로는 건과용과 풋고추용으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재배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결과습성(結果習性)은 유한꽃차례〔有限花序〕로서 가지 끝머리에 꽃이 붙어 이른바 순멎음〔芯止〕이 되며 착화부(着花部)에서는 2본으로 분지하고 다시 분지의 첫마디에 꽃이 붙는다. 그리고 그 분지에서 다시 2촌으로 분지하여 이후 이를 되풀이한다. 팔방품종(八房品種) 분지의 마디 사이가 매우 짧아서 동일 마디에 주렁주렁 달린 것같이 보이기도 한다. 봉오리 가루받이를 할 수도 있으나 이는 결실률이 낮으며 1과당 종자수도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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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환경 | |
고추는 열대원산으로 호온성(好溫性) 채소이기 때문에 생육시 높은 온도조건을 요구한다. 또 35℃ 이상에서는 생육이 쇠퇴하고 낙화와 낙과현상이 많아진다.
개화·결실의 환경을 보면 15℃ 이하에서는 꽃이 거의 피지 않고 과일도 달리지 않으나, 18∼27℃ 사이에서는 개화, 결실이 잘된다. 32℃ 이상에서는 꽃은 어느 정도 피나 과일이 전혀 달리지 않는다. 생육에 지장이 없는 한 온도가 높을수록 꽃눈분화수〔花芽分化數〕와 분지수(分枝數)가 많고 꽃눈의 발육도 빨라 꽃이 빨리 핀다. 꽃이 필 때 온도가 낮아지면 수정이 잘 되지 않아 꽃이 많이 떨어지며, 10℃ 이하에서는 정상적인 꽃가루가 생기지 않으나 개약(開葯)이 되지 않아 수분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꽃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에서는 과일이 달려도 변형과가 되기 쉽다. 한편 35℃ 이상의 고온에서는 이상화분(異常花粉)과 불임화분(不稔花粉)이 많이 생기게 되어 저온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정이 잘 안 되어 낙화율이 높아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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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환경 | |
고추의 토양적응 범위는 매우 넓은 편이나 보수력(保水力)이 있는 양토 및 식양토가 특히 좋다. 사질토에서는 유기질 비료를 많이 시용하고 관수시설을 하면 더욱 좋다. 또 고추는 내습성이 약하기 때문에 토양습도가 높으면 생육이 현저하게 떨어질 뿐만 아니라 꽃과 과일도 많이 떨어진다. |